신경치료 꼭 해야하나

A 대답은 "그때그때 달라요"입니다.

신경치료를 받아보신 분은 알겠지만 치료과정이 결코 편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치료가 마찬가지겠지만 신경치료는 병원에 오는 횟수도 늘어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 중에 통증이 발생하며, 치아 전체를 씌워야 하니 비용도 떼울 때 보다는 더 듭니다. 그런데도 신경치료를 꼭 해야 하는지 물으신다면? 양치과 대답은 "그럼요, 하셔야 하는 상황이라면요" 입니다.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충치가 진행되어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고 아프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심하고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는 상태일 때입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신경에 있는 염증이 심해져 얼굴까지 부어 오르거나 전신 감염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아프지 않고 큰 증상은 없지만 충치를 제거했을 때 충치가 신경관 가까이까지 깊어진 경우입니다. 치아의 안쪽 부분은 바깥쪽 부분보다 무르고 약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는 것 보다 충치가 깊은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차후 신경의 통증이나 염증을 막기 위해 신경치료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신경치료는 며칠 간격으로 4-5회정도 내원하여 치아 안에 있는 신경과 혈관을 제거하고 대체재료로 메꿔 주는 방식의 치료입니다.
그러나 신경치료가 완료된 치아는 신경과 혈관이 제거되어 영양분의 공급이 어려우므로 치아가 푸석해져서 쉽게 깨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꼭 치아 전체를 보철로 씌워서 (흔히 크라운이라고 부릅니다.) 반드시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